해설사

서울시 및 서울관광마케팅은 서울의 여가·문화·예술·관광 시설 등 주요 명소에 대한 맞춤형 프리미원 해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프리미엄 해설은 9개 분야의 서울 주요 명소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약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보다 전문적이고 품격 있는 해설로 다른 해설사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지난 12월호에 이어 프리미엄 해설사 2인을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정신”

박병호 프리미엄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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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프리미엄 해설사 박병호입니다.

해설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다국적기업에서 은퇴한 후 2008년부터 서울시문화해설사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은퇴 한 뒤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재능기부 측면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인 지도자 과정을 수료하고 성동 외국인 근로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문화해설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교육 후 8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해설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요?

해설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정신입니다.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닌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봉사정신이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저는 우리 문화, 전통과 역사를 알려주는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저는 통역장교로 군대생활을 하였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지만 문화 용어 등의 전문용어를 익히기 위해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올바른 역사적 지식입니다. 정확히 알고 제대로 전달하는 것, 또한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해설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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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해설사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문적이고 검증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VIP가 서울을 방문하였을 때 그들에게 잘 서비스 할 수 있는 검증된 인력이 프리미엄 해설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은퇴 후에도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미엄 해설을 하면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선 저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우리나라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해설을 통해 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은 반드시 합니다. 또한 전쟁 직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나라에 속하였지만 60여년이 지난 지금 이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러한 대한민국의 저력은 반만년 역사에서 비롯되었음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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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다면?.

한국을 찾은 해외 MICE 전문매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해설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팸투어를 통해 느낀 서울을 각자 고국에 돌아가서 기사를 작성 및 게재합니다. 이로 인한 홍보효과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해설사이지만 이때만큼은 서울의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임하였습니다.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해설을 하기 위해, 또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북촌의 경우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송수신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나, 테블릿 PC와 같은 도구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다시 오고 싶은 서울로”

국립민속박물관 권숙정 프리미엄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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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 동주민센터에서 봉사활동으로 미군부대 가족들과 고궁 견학을 간 적이 있습니다. 창덕궁 후원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고궁이 불에 탔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한 미군이 일본인 관광객을 보고 ‘복수해줄까?’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듣는 모습을 보고, 제대로 알고 올바로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후 여성부에서 하는 영어문화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100시간 교육과 40시간 심화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해설사를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7년째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해설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관광객이 있다면?

프리미엄 해설사이기 전에 제가 해설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한국을 경유하면서 서울 관광하러 왔다가 만나게 된 영국가족에게 해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하는데요. 천방지축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설명해주었더니 부모가 많이 고마워하더라고요. 그러고는 그 다음날 다른 곳에서 우연히 또 그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인연인지라 한 번 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 후 그 가족에게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고, 다음에 날짜를 더 길게 잡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다시 오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 이것이 제가 해설을 할 때의 마음가짐입니다.

프리미엄 해설사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프리미엄 해설사로 선정되고 나서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의 VIP, 특화관광객들을 많이 접하였습니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자신이 누구라고 밝히지 않는 이상 저는 그 분(들)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해설이 끝날 즈음에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느껴져서 물어보면 어느 나라 장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바티칸 관리직 등 대단하신 분들이더군요. 특히 지난 5월 서울관광마케팅에서 지원한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 특화관광객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색감이나 한복 등에 유독 많은 관심을 나타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계적인 패션 관련 종사자들이었더라고요.